계약 파기율 —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비율이 알려주는 것 (2026)
주택 시장을 볼 때 대개 거래량과 가격을 본다.
그 사이에 있는 지표가 하나 더 있다.
계약까지 갔다가 깨진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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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기율이 알려주는 것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은 가격에 합의했다는 뜻이다.
그 뒤 깨진다면 합의 이후에 마음이 바뀌었거나, 조건을 다시 협상하려다 결렬된 것이다.
즉 파기율은 구매자가 물러설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선택지가 없으면 웬만한 문제는 감수하고 진행한다.
선택지가 많으면 사소한 하자에도 걸어 나간다.
2026년의 숫자
7월 미국에서 계약된 주택 거래의 **14.0%**가 무산됐다.
계절조정 기준으로 근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고, 전월 13.7%에서 올랐다.
최근 4년간 이 비율은 1314% 구간에서 유지됐는데, 20202022년 매도자 우위 시장의 낮은 비율과는 확연히 다른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애틀랜타 19.8%, 휴스턴 19.6%, 샌안토니오 18.7%, 라스베이거스 18.6% 순으로 높았다.
왜 지금 높은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이동했다.
7월 기준 미국 시장에는 구매자보다 매도자가 약 51% 많았다.
같은 달 구매자 수는 기록적 저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모기지 금리가 1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오르며 부담 능력이 더 나빠졌다.
남은 구매자는 협상력을 얻었고, 그 협상력이 파기율로 나타난다.
파기가 발생하는 실제 지점
세 곳에서 갈린다.
첫째, 주택 검사다. 하자가 나오면 수리나 가격 인하를 요구한다.
둘째, 감정평가다. 평가액이 계약가보다 낮으면 대출 한도가 줄어 자기 자금을 더 넣어야 한다.
셋째, 대출 심사다. 금리가 오르면 월 납입금이 승인 기준을 넘길 수 있다.
세 관문 중 하나만 걸려도 계약은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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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순서
첫째, 계약 파기율과 그 지역별 분포.
둘째, 매도자 대비 구매자 수의 비율.
셋째, 모기지 금리와 월 납입금 부담.
넷째, 건설사의 판촉 비용. 파기가 늘면 금리 보조가 늘어난다.
정리
파기율은 거래량보다 먼저 협상력의 이동을 보여준다.
14%대는 매도자 우위 시장에서 보기 어려운 수치다.
검사·감정평가·대출이라는 세 관문 중 어디서 깨지는지를 보면 시장의 약한 고리가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