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베타 — 지수가 5% 빠질 때 종목은 몇 % 빠지나 (2026)
결론부터 말하면, 지수가 크게 빠진 날 종목 낙폭은 “평소 배율만큼”과 “그 이상”으로 나눠 읽어야 합니다.
평소 배율만큼 빠진 건 시장을 따라간 것이고, 그 이상 빠진 부분이 그 종목만의 악재입니다.
이 평소 배율을 베타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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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는 “지수가 1% 움직일 때 몇 % 움직이나”입니다
베타는 종목 수익률과 지수 수익률이 함께 움직인 정도를 지수 자체의 흔들림으로 나눈 값입니다.
베타가 1이면 지수와 같은 폭으로, 1.5면 지수의 1.5배로 움직였다는 뜻입니다.
1보다 작으면 지수보다 덜 흔들린 종목입니다.
중요한 건 이 값이 과거 일정 기간의 평균이라는 점입니다.
어느 기간을 잡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지므로, 계산 기간을 함께 적어 둬야 합니다.
실제 숫자로 계산해 보면
2025년 10월 2일부터 2026년 10월 13일까지 245거래일의 일별 종가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종목 시세가 비어 있던 2026년 10월 12일과 그 다음 날은 계산에서 뺐습니다.
이 기간 코스피 대비 베타는 SK하이닉스 1.54, 삼성전자 1.31이었습니다.
코스피가 2% 넘게 빠진 날만 골라도 비슷했습니다.
그런 날이 43일 있었고, 평균 낙폭은 코스피 5.03%, SK하이닉스 7.55%, 삼성전자 6.37%였습니다.
배율로 바꾸면 SK하이닉스 1.50배, 삼성전자 1.27배입니다.
두 종목 모두 하락장에서 지수보다 더 크게 빠지는 성격이 꾸준히 있었다는 뜻입니다.
평소 배율을 넘은 부분이 그 종목만의 악재입니다
2026년 10월 13일 코스피는 5.51% 내린 6,032.58에 마감했습니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10.2%, 삼성전자는 7.5% 내렸습니다.
베타대로라면 SK하이닉스는 1.54 × 5.51% = 약 8.5% 빠졌어야 합니다.
실제 낙폭과의 차이는 약 1.7%포인트입니다.
삼성전자는 1.31 × 5.51% = 약 7.2%가 기대치였고, 실제와의 차이는 0.3%포인트 정도였습니다.
같은 날 같은 업종인데도 시장 몫을 뺀 나머지는 SK하이닉스 쪽이 훨씬 컸습니다.
그날 나온 소식은 중국 메모리 업체가 차세대 D램 구조를 공개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메모리 비중이 높은 회사일수록 그 소식을 더 직접 받았다고 읽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기대 낙폭”과 “실제 낙폭”을 나란히 놓으면 뉴스가 누구에게 얼마나 닿았는지가 숫자로 보입니다.
업종 안에서 어느 종목이 유독 더 빠졌는지는 https://dinsightlab.com 에서 Passive 앱의 섹터 히트맵으로 같은 날 등락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읽을 때 조심할 세 가지
첫째, 지수 안에서 비중이 큰 종목은 지수 자체를 끌어내립니다.
그 종목이 빠져서 지수가 빠진 부분이 섞여 있으므로, 베타가 실제보다 지수와 닮아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하락일 베타와 상승일 베타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지수가 오른 날의 베타가 1.58, 내린 날은 1.34였습니다.
한쪽 방향만 보고 “늘 이만큼 빠진다”고 단정하면 틀리기 쉽습니다.
셋째, 하루치 차이는 우연일 수 있습니다.
한 번 평소보다 더 빠졌다고 그 종목에 구조적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같은 방향의 초과 낙폭이 며칠, 몇 주 이어지는지를 봐야 신호가 됩니다.
정리하면
지수가 크게 빠진 날에는 먼저 종목 낙폭을 지수 낙폭으로 나눠 보세요.
그 배율을 평소 베타와 비교하면, 시장을 따라간 몫과 종목 고유의 몫이 갈립니다.
고유의 몫이 크고 오래 이어질 때, 그때가 뉴스를 더 깊이 읽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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