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매도 신호의 진짜 값 — 상승 비율이 아니라 평소와의 차이
결론부터 말하면, 과매도 신호의 값어치는 “신호 뒤에 몇 %가 올랐나”가 아니라 “평소보다 몇 %포인트 더 올랐나”로 재야 한다.
주가지수는 평소에도 며칠 뒤에 오른 날이 내린 날보다 조금 많다.
그래서 어떤 신호 뒤 상승 비율이 50%를 넘는다는 것만으로는, 그 신호가 무언가를 알려 준다고 말할 수 없다.
이런 비교를 지표별로 확인해 보고 싶다면 Passive 앱(https://dinsightlab.com/analysis/oscillator)에서 오실레이터 9개를 평소와 나란히 볼 수 있다.
과매도라는 말이 약속하는 것
RSI는 최근 14일 동안 오른 폭과 내린 폭의 비율을 0~100으로 나타낸 값이다.
흔히 30 아래를 과매도, 70 위를 과매수라고 부른다.
과매도라는 말에는 “너무 많이 팔렸으니 곧 되돌아온다”는 기대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이 기대가 맞는지는 이름이 아니라 과거 기록으로 확인해야 한다.
신호 뒤 비율만 보면 생기는 착시
예를 들어 최근 6년 치 코스피 거래일 가운데, RSI가 지금과 비슷했던 날을 217일 골랐다고 하자.
그중 5거래일 뒤 지수가 오른 날이 60.8%였다.
이 숫자만 보면 “열 번 중 여섯 번은 오른다”는 그럴듯한 결론이 나온다.
그런데 같은 기간 아무 날이나 골랐을 때도 5거래일 뒤 오른 비율은 56.3%였다.
기저율과의 차이가 신호의 몫이다
신호가 실제로 더한 몫은 60.8 − 56.3 = 4.5%포인트다.
백 번으로 바꾸면, 원래 56번 오르던 것이 61번으로 늘어난 정도다.
평소 비율을 기저율(base rate)이라고 부르고, 신호 뒤 비율에서 기저율을 뺀 값이 신호의 순수한 몫이다.
이 차이가 표본의 우연한 흔들림보다 큰지도 따로 따져야 한다.
217일처럼 날짜가 서로 붙어 있는 표본은 겉보기 개수보다 정보가 적어서, 몇 %포인트 차이는 쉽게 우연 범위 안에 들어간다.
같은 “과매도”라도 지표마다 답이 다르다
같은 날 오실레이터 9개를 같은 방식으로 재 보면 결과가 고르지 않다.
10거래일 모멘텀은 평소보다 8.7%포인트 높았지만, 윌리엄스 %R은 오히려 1.5%포인트 낮았다.
모두 “많이 빠졌다”는 같은 상태를 다른 자로 잰 지표인데도, 과거 기록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한다.
한 지표의 과매도 표시만 보고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읽는 순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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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 뒤 상승 비율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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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의 평소 상승 비율(기저율)을 옆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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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차이를 %포인트로 계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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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차이가 우연 범위를 넘는지, 다른 지표에서도 같은 방향인지 확인한다.
이 네 단계를 거치면 “과매도니까 오른다”는 문장이 “평소보다 조금 더 자주 올랐다” 정도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신호는 확률을 조금 기울이는 재료이지, 방향을 정해 주는 답이 아니다.
※ 이 글은 과거 통계를 설명한 것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