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을 %로 말할 때와 톤으로 말할 때 — 두 숫자를 검산하는 법 (2026)
공급 부족을 다루는 자료는 부족분을 비율로 적기도 하고 물량으로 적기도 합니다. 둘 다 같은 시장을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곱해 보면 자릿수가 맞지 않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럴 때 어느 쪽이 틀렸다고 결론 내리기 전에 분모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소재 수급 숫자를 종목 쪽으로 옮겨 읽을 때는 이런 검산이 먼저입니다. 저는 지표 확인에 Passive 화면을 씁니다.
두 숫자를 곱해 본다
2026년 기준 고급 동박(HVLP4) 자료를 예로 들겠습니다. 한쪽에서는 2027년 HVLP4 공급 부족률이 31%, 2028년에도 20% 격차가 남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부족 물량이 2026년 1,500톤에서 2027년 2,500톤으로 늘어난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같은 자료군에서 2027년 HVLP4 수요는 약 39,200톤으로 제시됐습니다. 39,200톤의 31%는 약 12,152톤입니다. 2,500톤과는 다섯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분모가 같은지 확인한다
숫자가 이렇게 벌어지면 보통 분모가 다릅니다. 한쪽은 HVLP4 전체 수요를 분모로 잡고, 다른 쪽은 특정 용도나 특정 지역의 수요만 분모로 잡았을 수 있습니다.
제품 등급 범위도 확인할 항목입니다. 고급 동박 안에서 HVLP3 와 HVLP4 를 합쳐 세느냐 나누어 세느냐에 따라 총량이 달라집니다. 같은 자료군에서 HVLP3 의 고급 동박 수요 내 비중은 2025년 76%에서 2028년 3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추정 시점을 나눈다
두 숫자의 발표 시점이 몇 달 차이 나면 그사이 증설 계획이 반영됐을 수 있습니다. 부족률 추정은 공급 쪽 계획이 바뀌면 크게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4년 11월 익산1공장에 연산 1,800톤 규모의 HVLP4급 동박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개별 증설이 추정에 들어간 시점인지 아닌지에 따라 부족 물량 숫자가 달라집니다. 시장 지표는 차트 신호 화면 에서 따로 확인합니다.
인용할 때 셋을 붙여 적는다
부족 숫자를 옮겨 적을 때는 값, 분모, 발표 주체 세 가지를 같이 적는 편이 낫습니다. “2027년 31% 부족”만 적으면 어떤 수요를 기준으로 한 31%인지 알 수 없습니다.
물량 단위의 숫자도 마찬가지입니다. 1,500톤과 2,500톤이 어떤 제품 등급과 어떤 지역을 포함한 값인지 붙여 두면 나중에 다른 자료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관련 지표는 Passive 분석 화면 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리
부족을 비율로 적은 자료와 물량으로 적은 자료가 함께 돌면 먼저 곱해서 자릿수를 맞춰 봐야 합니다. 맞지 않으면 분모의 범위, 제품 등급의 구분, 추정 시점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인용할 때는 값과 함께 분모와 출처를 적어 둡니다.
본 글은 투자자문이 아니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