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 문턱 — 불량률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전략이 기술에서 물량으로 바뀌는 이유 (2026)
결론부터 말하면, 반도체 신제품의 수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회사의 전략은 “잘 만들기”에서 “많이 만들기”로 바뀝니다.
그 순간부터 경쟁의 초점은 기술 격차가 아니라 누가 더 많은 생산 능력을 그 제품에 배정하느냐로 옮겨갑니다.
반도체 업종의 흐름은 https://dinsightlab.com 의 섹터 모멘텀 랭킹에서 다른 업종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수율이 원가를 정한다
수율은 웨이퍼 한 장에서 나온 칩 가운데 쓸 수 있는 칩의 비율입니다.
수율이 50%면 절반을 버리고, 80%면 5분의 1만 버립니다.
웨이퍼 한 장의 비용은 거의 같기 때문에, 수율이 오르면 쓸 수 있는 칩 한 개의 원가가 크게 내려갑니다.
그래서 수율이 낮을 때는 물량을 늘릴수록 손해가 커지고, 수율이 충분히 높아진 뒤에야 물량을 늘리는 것이 이익이 됩니다.
문턱을 넘으면 생기는 일
업계에서는 대략 80% 전후를 안정 수율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간에 들어서면 회사는 공정 개선보다 생산 라인 배정과 고객 확보에 힘을 쏟습니다.
2026년 9월 기준 국내 한 메모리 기업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수율을 약 80%까지 끌어올린 뒤 전략의 중심을 물량 확대로 옮기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그 예입니다.
다른 제품의 공급이 줄어든다
생산 능력은 한정돼 있습니다.
한 제품에 웨이퍼를 더 배정하면 다른 제품에 쓸 웨이퍼가 줄어듭니다.
고대역폭 메모리는 같은 용량을 만드는 데 일반 메모리보다 훨씬 많은 웨이퍼가 들어가기 때문에, 물량 확대의 영향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 결과 일반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고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이 기업 경영진은 가격을 1년 단위로 정하는 고대역폭 메모리보다 분기마다 가격을 다시 정하는 일반 메모리의 이익률이 더 높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분기별 이익 흐름은 https://dinsightlab.com 의 기업 실적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확인할 지점
첫째, 주요 기업들이 수율 수치나 “안정화” 표현을 언급하기 시작하는지 봅니다.
둘째, 신제품 쪽으로 배정되는 웨이퍼 비중을 봅니다.
셋째, 그로 인해 공급이 줄어드는 다른 제품의 가격을 함께 봅니다.
한 회사의 신제품 물량 확대가 경쟁사의 기존 제품 가격을 올려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 종목을 보는 증권사 시각은 https://dinsightlab.com 의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화면에서 함께 볼 수 있습니다.